창작공방관 작가님들도 참여한 전주한지답사
- 조회수
- 1298
- 작성일
- 2016-08-24
- 작성자
- 강은정
안녕하세요~ 무더위가 극성인 가운데 건강하신지요?
지난 7월 29일~30일까지 KCDF 사업중 하나인
'한지상품개발 디자인 경연대회' 의 한 프로그램으로
워크숍이 전주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그 자리에 2016 공예트렌드페어 창작공방관 작가님들도 몇분이 함께 참여해주셨습니다^^
전주의 햇볕처럼 뜨거웠던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해드립니다~!
지난 7월 29일부터 30일까지 전주에서
2016 제6회 한지상품개발 디자인경연대회의 오리엔테이션 워크숍이 있었습니다.
<한지상품개발 디자인 경연대회>의 경쟁 프레젠테이션 단계를 앞두고,
참가자분들과 함께 한지라는 재료 자체에 대해 깊이 알아보고 체험해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출발하는 29일에는 이른 아침부터 비가 무척 많이 왔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안국역 KCDF사무실이 있는 건물에서 집합하여,
버스를 타고 한지의 고장 전주로 출발! 했습니다.
한참을 달려 전주에서 따뜻한 순두부로 점심식사후,
완주에 있는 <천양제지>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천양제지(천양P&B)는
1966년 <호남한지>로 창업하여 약 5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ISO,FDA,친환경인증마크, 우수중소기업 인증 등을 소유해
오랜 역사 뿐 아니라 훌륭한 가치가 있는 회사입니다.
공장의 한지실에서 경영2세 최영재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벽에 붙은 옛사진들과 "The Old Future, 전통은 영원하다"라는 문구에서
천양제지만의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멋있어요!
한지 제조 사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 그리고
경연대회에 참가하셨던 작가님들에 대한 이야기와
앞으로 작가님들께 바라는 점 등을 들었습니다.
한지는 정말 우수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생활화 되지 못했음을 안타까워하시며
이번 경연대회 참여 작가님들과 함께 좋은
생활제품들을 개발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대표님과의 대화 후에는 이렇게
천양P&B의 다양한 제품들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꼼꼼히 살펴보시고, 대화도 다누시는 참여작가님들.
멋진 무언가가 나올 것 같죠?
제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한지로 된 벽지와 장판도 만드신다고 해요.
이렇게 샘플을 쉽게 볼 수 있는 책자가 마련되어 있네요.
인테리어용으로 사용하기에도 간편할 것 같은 닥보드입니다.
한지라고 하면 여리여리하고도 질긴 낱장의 종이가 떠오르는데,
이렇게 보니 정말 상품성이 있어보입니다.
다음은 닥나무로 만든 화장품입니다.
'한지비누', '닥나무 로션' 이런 것 들어보셨나요?
닥나무로 종이만 만들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기능성 화장품도 만들 수 있다고 하네요. 신기하죠!
한지 장판들과 함께 도록이 하나 있었습니다.
사진작가의 작품 도록을 한지에 인쇄한 것인데요,
제목이
화선지에 먹으로 쓴 듯 한국적인 분위기를 풍깁니다.
안쪽에는 한지와 잘 어우러지는 작품이 인쇄되어 있었습니다.
한국적인 작업을 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도록을 한지에 인쇄하면 참 좋겠습니다.
한지로 만든 달력입니다.
차분하고 예쁜 색감의 한지 봉투입니다.
완성된 제품들 뿐 아니라 한지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차곡차곡 쌓여있는 많은 한지들을 보시며
벌써 다양한 아이디어를 떠올려 공유하기 시작하신 작가님들!
그리고 그 사이에 초지 제조 과정을 보여주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앞서 최영재 대표님의 말씀을 듣고서,
한지 제조과정에 대한 짤막한 비디오 한편을 보았는데요!
그 다큐멘터리에서 나왔던 초지 제조 중 물질 과정을 생생하게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초지 제조 과정이 끝나면 이렇게 차곡 차곡 쌓습니다.
종이 사이사이에는 얇은 줄이 들어있습니다.
체험을 원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직접 초지 제조 과정에 참여해보실 수 있었습니다.
전문가 선생님께서 능숙하게 하실 때에는 그리 무겁지 않아보였는데,
실제로 해보니 무척 무겁다고 하시더군요!
물질 뿐 아니라 초지제조의 다양한 과정을 몸소! 체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 더운 한지실에서 이렇게 오랜 과정을 통해 비로소 한지 한 장이 완성된다니,
좋은 한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내심과 장인정신이 관건이겠습니다.
표백을 한 것과, 하지 않은 것을 분리하여 초지를 만듭니다.
열정적이신 작가님들은 열심히 관찰하시고, 질문과 체험을 하셨습니다.
한지실 곳곳에서 관람,체험이 자유로이 진행되면서,
작가님들께서 궁금하신 점은 천양제지 직원 분들 뿐 아니라
대표님과도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한지 상품을 만들고자 하는 디자이너들은 믿음직한 제조업체가,
역사와 기술을 갖춘 제조업체에서는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디자이너가 필요하기 마련입니다만
어느 분야에서나 그렇듯 필요한 부분을 믿고 함께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기가 쉽지 않죠.
특별히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필요한 한지 사업에서는
파트너를 찾는 일이 유난히 어려울 듯 한데,
이번 워크숍을 통해 두 주체가 서로 이어질 수 있게 된 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또, 참여하신 작가님들의 작업 분야갸 다양하다보니
서로 소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은 환경이였던 것 같습니다.
한지실의 창가 쪽에서는 건조 작업이 한창이였습니다.
풀기가 남아있는 젖은 한지를 열판 위에 잘 펼쳐 건조시키면 초지가 완성됩니다.
완성된 초지들은 꼼꼼히 검수하게 됩니다.
그런데 건조대 맞은편에 탈락된 것으로 보이는 한지들이 조금 나와있습니다.
왜 탈락됐을까 궁금하여 여쭤보았습니다.
종이를 아주 가까이 확대하여 보아야 찍히는 이 작은 점 하나 때문에
이 한지는 쓸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나 꼼꼼하다니,
괜히 50년 전통에 그만한 가치를 가지는 기업이 아니구나- 새삼 느낍니다.
초지제조과정에 대해 배우고, 체험하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눈 후
제품이 만들어지는 가공 시설들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기계들은 사업에 있어 아주 중요한 부분인 만큼 사진은 촬영할 수 없었습니다.
입구에서 마지막으로 찍었던 사진을 보여드리자면
그 안에는 이렇게 어마어마한 기계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가장 대단하다고 느꼈던 점은 이 한 여름에도
모든 공간에 냉방장치라고는 하나도 없었다는 점입니다.
한지를 만들기 위해 선풍기 몇 대만을 두고 뜨거운 곳에서 작업하시는 분들 덕분에
훌륭한 한지가 생산될 수 있었음을 알게 되어 한지가 더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공장을 모두 둘러보고 한 건물에 붙은 이 메시지를 보니 뭔가 뭉클하기도 하고,
전통을 이어나감과 동시에 현대에 뒤쳐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웠습니다.
다음으로는 전주로 이동하여 <고궁한지>를 방문하였습니다.
<고궁한지>는 서정철 대표님이 고등학교 졸업 후 이 자리에 있던
한지 공장을 인수하시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현재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이곳보다는 중국 공장을 더 활발히 활용하고 있지만
이 공장은 한지사업에 대한 소개를 위해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며
개인적으로 한지작업을 할 수 있도록 열어두셨다고 합니다.
앞서 방문했던 <천양제지>와 마찬가지로
냉방시설이 마련되어있지 않아 한여름에는 깊게 이야기하기에
부적절한 환경이라고 말씀하시며
간단한 소개와 시찰 정도로 마무리하기로 하였습니다.
<고궁한지>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한지를 생산하고 있어
그 시설과 과정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한지 제조 시설은 역시 무척이나 더웠습니다.
고생스러운 환경 속에서도 정성스럽게 한지를 제조하는 과정이 멋있었습니다.
물질부터 건조까지-
앞서 천양제지에서 보고, 체험했던 것과 같은 과정이였습니다.
이어서 <고궁한지>의 한지 상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중국한지 창고를 방문했습니다. 중국 수출용 한지를 모아둔 곳입니다.
중국에 수출하기위해 만들어져 중국한지라고 칭하지만,
모두 국내에서, 이 공장에서 생산되었다고 합니다.
<고궁한지> 공장 시찰은 서정철 대표님의 꼼꼼한 가이드 하에 진행되었습니다.
닥나무에 대한 이야기부터, 앞서 천양제지에서도 이야기 나누었던
한지의 생활화, 상품화에 대한 고민과 가능성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특히 서정철 대표님께서는 한지라는 것이 정말 좋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상품화 시키다보면 장점보다는 '단점'이 훨씬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때문에
더더욱 깊은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위층의 창고로 올라가니 국내의 한지와 재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중국,태국,일본,한국 등에 닥나무가 있지만,
태국(라오스 쪽)과 중국에 닥나무가 많고,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닥나무가 가장 질이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국의 닥나무는 조달이 어렵고,
가격도 높아 많이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등
서정철대표님께서 현실적이고 솔직하게
한지 제조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보통 우리는 한지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얻지만,
인터넷에는 한지의 장점만을 비정상적으로 많이 표현하며
정작 창작에 필요한 단점들은 알기가 어렵다는 말씀도 더하셨습니다.
이 점에 많은 작가님들이 공감하셨습니다.
<고궁한지>에서는 이렇게 한지 제조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들과
한지의 원재료부터, 작업 특성별 한지 고르는 법 등
현실적으로 한지 상품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지식들을 얻을 수 있었고,
더 나아가 창작 활동을 위해 궁금한 점들을
서정철 대표님께 직접 질문해볼 수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고궁한지> 방문 후 저녁식사를 마치고,
숙소에 마련된 세미나실에서 과년도 경쟁PT자료에 대한 소개 및
앞으로 작가님들이 하시게 될 프레젠테이션의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렇게 첫째날은
한지상품개발의 본격적인 작업 시작에 앞서 '한지'의 특성,제조 과정부터
현 제지사업의 실태와 한지상품개발시의 주안점까지
꼼꼼히 알아볼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둘째날도 아침일찍 부지런히 한지산업지원센터로 향했습니다.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숙소에서 10분 정도 걸으니 한지산업지원센터에 도착했습니다.
한지산업지원센터는 웅장하고 알록달록 예쁜 한국전통문화전당 바로 앞에 있습니다.
작가님들 뒤를 따라 지원센터로 들어가보았습니다!
로비에는 조각보를 연상시키는 장식이 눈길을 끕니다.
구석구석 한국의 전통적인 느낌이 있어 보기 좋았습니다.
먼저 4층에서 한지산업지원센터 연구개발실의 임현아 실장님을 만났습니다.
간단한 소개를 듣고, 지원센터 곳곳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소개를 들었던 세미나실 근처의 <한지응용상품개발실>부터 시작했습니다.
<한지응용상품개발실> 에서는 위와 같이 다양한 장비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품을 개발하기 시작할 때에 개인이 갖추고 있지 않을 만한 실사출력기, 3D스캐너,프린터 등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사용할 수 있어 좋습니다.
개발실 내의 관계자 선생님께서 작가님들께 작업과정과 환경에 대해 소개해주셨고,
작가님들께서는 평소 하고 싶으셨던, 또는 해왔던 작업과 비교해보시며 계획을 잡기도 하시고
자연스럽게 질의응답도 진행되었습니다.
레이저커팅의 결과물도 볼 수 있습니다.
복잡한 전통문양을 커팅해야할 때에 요긴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장비들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장비 사용법과 활용하는 곳 등에 대한 질문을 주고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곳곳에 작업중인 작품들이 있어 작업과정까지도 생생히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한지를 활용해 레이저커팅한 결과물을
조명으로 만들어도 참 예쁠 것 같습니다.
작가님들은 각각 흥미로운 분야를 천천히 탐색할 수 있고,
전문가와 바로바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펄프제지실의 다양한 기계들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전통적인 한지뜨기 과정을 보다가 이렇게 기계들을 보니
갑작스럽게 기술의 발전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많은 작가님들이 가장 흥미로워하셨던
<품질인증시험실 (항온항습실)>입니다.
이곳에서는 박물관 전시를 위해 제작된
조선왕조실록 복제본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들을 바탕으로 한지의 특성을 비롯,
그를 고려한 관리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작가님들 모두 임현아실장님께 집중하신 모습 느껴지시나요?
실장님께서도 인터넷에서는 알 수 없는 현실적인 한지의 단점과
그 단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방향 등을 알려주셨습니다.
작가님들께서 이렇게 열심히 들으신 덕분이였을까요?
실장님께서 한지의 이점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상품 개발, 디자인시의 주안점까지 꼼꼼히 소개해주셨습니다.
실장님과 작가님들이 둘러싸고 계신 저 나무상자들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궁금하시죠?
사진 속에서 말씀하고 계신 실장님께서 들고계시는 저 조선왕조실록 사본이 들어있습니다.
현재는 철종까지 제작되었고, 정종대왕실록,영종대왕실록 등이 있습니다.
한지는 고유의 거친 표면때문에 인쇄품질이 떨어져 인쇄용지로의 기능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오래가기 때문에, 보존해야할 귀중한 문서들을 인쇄하는 데에는 좋습니다.
그래서 현대의 다양한 인쇄용지에 비해 단순한 인쇄품질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고가, 고부가가치의 용지 (보존 용지)가 되었습니다.
이름은 타 종이들과 마찬가지로 Paper로 불리지만,
사실 성질은 종이와 완전히 다르다고 합니다.
섬유 자체가 다르며, 생산 방식을 현대의 다른 종이들과 비슷하게 할 수는 있어도
종이 자체를 비슷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보존용지 이외에는 인테리어군으로 빠져,
벽지, 장판, 창호지를 도전하였으나 벽지만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창호지가 사라지고, 장판은 좀 더 친환경적이고 편한 마루로 추세가 변하는 등
우리의 문화가 현대적으로 많이 변화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지는 인테리어 소품, 특히 조명에 많이 활용됩니다.
다음으로는 홍보관을 찾았습니다.
첫째날 열심히 보았던 전통한지 제조 과정부터,
한지사를 이용한 제품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워크숍동안 친해지신 작가님들은 서로
앞으로의 계획이나 평소 작업에 대한 대화도 많이 나누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워크숍이 경연대회 오리엔테이션인 만큼
참여 작가 사이에 경쟁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서로 우호적으로 어울리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첫째날 전통한지 제조과정을 보고,
둘째날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한지상품 개발에 있어서는 특유의 물성,이점을 바탕으로
수요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디자인과 실용성 모두를 챙기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과연 어떤 작품들이 나올까요?
'전주'는 한자로 全州라고 쓰는데요,
여기에서 '전'자가 '온전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태풍도 없는 평온한 동네, 철분이 없는 맑은 물로, 산화가 없기 때문에
제지를 하기에 좋은 지역이라고 합니다.
종이도시라는 말이 귀엽기도 하고, 멋지기도 합니다.
2층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기획전시실도 있습니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5호 우산장이신
윤규상 선생님의 지우산 전시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종이의 활용성은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전시장 한켠에서는 전통문양을 패턴화,
그리고 그 패턴을 제품에 이용해 상품화한 샘플작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 상품을 디자인하실 분들이라 그런지
이쪽이 유난히 인기가 많습니다.
전시까지 관람한 후에는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한지 제조 과정을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이번에 진행한 제지과정체험 뿐 아니라
다양한 한지 제품들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앞서 보았던 한지제조과정을 좀 더 이론적으로 자세하게 알 수 있도록
닥나무와 한지제조과정 소개글도 전시되어있습니다.
제지 과정을 직접 보고, 체험하고,
자세한 소개글로 이해하고,
원재료를 보니 반갑고 신기합니다.
첫째날에 열심히 보고, 조금씩 체험해보았던 한지뜨기!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는 모든 과정을 직접 해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사람도 10분 정도면 한 장을 만들 수 있도록,
작은 크기의 한지 제조 체험과정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창작하는 작가분들이라 그런지 이번 시간은 더욱 뜨거웠습니다.
우리가 앞서 보았던 커다란 틀에 비해 혼자 작업하기에 적합한 작은 틀입니다.
관계자 선생님의 도움으로 직접 만든 한지가 거의 완성되어가는 모습입니다.
작은 틀이 시시하다면, 안쪽에서는 그동안 보았던 큰 틀로도 초지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 선생님과 함께 큰 틀 초지 제조 작업중이신 작가님!
처음 해보시는 것이 맞나 싶게 두 분이 호흡이 척척이였습니다.
이렇게 각각 직접 만든 한지를 한 장씩 가지고,
처음 모였던 세미나실로!
파운틴스튜디오의 양재원 대표님께
<사례로 보는 한지상품개발> 강연을 들으러 갔습니다.
한지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부터, 디자인까지-
앞으로 하게 될 상품 기획에 꼭 필요한 지식들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연수를 마치며, 1박 2일간의 워크숍에 참여하셨던 작가님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이번 연수 어떠셨나요?"
"날씨가 더워서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다른 분야를 접할 수 있고,
한지가 어떻게 제조되는지 볼 수 있는데다 가감없이 장,단점을 알려주셔서 정보를 깊게 배우고 간다.
정말 재미있었고 앞으로 작품과 패키징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 박수이(옻칠), 이해진(도예), 김혜령(도예), 박보영(금속장신구)
"많은 것을 배웠지만, 개인적으로 사전지식이 부족해 좋은 기회를 잘 활용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이제는 뜬구름 잡는 듯한 생각이 아니라, 좀 더 디테일하게 아이디어를 구상할 수 있을 것 같다."
- 곽종범 (금속공예)
"내가 생각하는 제품디자인이란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정리를 해서,
필요하다고 결정된 디자인이 사물에 어우러지는 것인데,
재료에는 경계가 없다고 보아 평소에도 다양한 재료와 디자인을 연관 지어 많은 상상을 하곤 한다.
그런 과정 속에서 재료의 단점을 찾는 것이 필요한데, 그것이 불변의 한계는 아니지만
디자인으로써 극복해야할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분들께서 말씀 하셨듯 인터넷에서는 한지의 긍정적인 부분만 피상적으로 득할 수 있는데,
그 때문에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에 있어 출구가 없는 느낌이었다.
새로운 재료, 공법을 배우며 이 재료가 어떻게 문제가 되고 어떻게 좋은지를 알게 되어
한지 상품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정리가 빨라질 것 같아 기쁘다."
- 류종대 (가구디자인)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박 2일이라는 시간동안
여러모로 유익한 워크샵이었습니다.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작가님들의 한지 상품 개발과
우리 한지의 보존,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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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Cutting Edge of Art -윤주철, 안성만- 20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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