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으로 소개해 분은 양웅걸 작가님입니다.
양웅걸 목공예 작가님은
실생활에서의 쓰임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며 가구를 제작하시는데요.
다양한 재료의 성질을 이해하고 그에 알맞은 사용법을 터득하면서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으신 후에 선의 자연스러움을 주는 나무를 주 재료로 사용하시고,
알루미늄, 도자 등을 접목하여 재료마다의 특성을 살려 작품을 만드신다고 해요.
또, 우리나라 전통가구의 형태를 차용하여 현대 주거공간에 맞도록 디자인하고,
기계적 요소와 수공예적 요소를 가미하여 실용성을 높이고 간결한 구조의 가구를 선보이고 계세요.
▲전시되어 있는 작가의 작품
Q. 공예트렌드페어 부대행사인 아티스트 디스커버리 전시에 따로 선정되셨는데 어떤 행사인가요?
아티스트 디스커버리 전시는 공예트렌드페어에 참여하는 갤러리에서
페어 참여 작가들의 전시를 열어주는 행사입니다.
기획참여 작가나 창작공방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페어에 참여하는 갤러리 기획전시에 참여 할 수 있습니다.
Q2. 다른 전시에도 다수 참여하시는데 공예트렌드페어만의 특,장점은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다양한 지원 혜택이 있다는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작공방으로 참여하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페어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메종오브제 참여와 같은 많은 연계 프로그램이 있고,
다양한 행사에 관련한 정보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이 중,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작가들과의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참여 작가가 부스에 상주하고 있어야해 주변의 다양한 분야의 작가님들을 만날 수 있고,
연계프로그램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 많은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양웅걸 작가의 청화소반과 청화호족반
Q 공예트렌드페어에 여러번 참여하신 결과
앞으로 참가할 공예작가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가요?
앞선 질문에서 말했듯, 최대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사귀는것이 중요합니다.
작가들의 특성상 혼자 작업을 주로 하지만,
공예 분야의 동종업계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분야의 작가들과도 소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시각을 다양한 방면으로 확대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대중과의 소통도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대중들은 비전문가이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직접 쌓아온 경험들에 의한
다양한 지식을 공유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Q. 공예트렌드페어에 참석할 관람객들이 어떤 기대를 가지고 오면 좋을지 안내해주신다면 어떤것이 있나요?
작가들이 고생해 제작한 다양한 공예 작품들이 있습니다.
작가들의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만든 하나뿐인 작품인만큼
공예가들의 작품의 가치에 대해 알아주고 인정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기성품들과 비교했을때 높은 가격이지만, 그에 비하는 가치와 노력, 시간이 있으니
이 점에 대해 한번 쯤은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는 작품에 대한 작가님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목공예 작업을 하시는 작가님이시니 만큼,
작품 재료인 나무라에 대해 중점적으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Q. 다른 재료들과 비교했을때, 목(나무)라는 재료의 매력은 무엇이 있나요?
나무가 주는 감성인 따뜻함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느껴집니다.
또 다른 점은 거대한 집부터 작은 크기의 소반까지 모든 것을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 입니다.
나무를 얇게 만들어 가틀에 넣어 다양한 형태로 제작하기도 하고,
나무를 찜통에 쪄 형태 변형이 가능한 상태로 만들면 다양한 형태로 바꿀 수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로 제작이 가능하지만 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나무의 특징입니다.
Q. 나무와 타 재료를 결합할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점과
타 재료와 결합을 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타 재료와 결합할때, 타재료의 물성을 알지못해 변화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 나무와 나무가 결합할때, 어떤식의 변화를 나타낼지 예측할 수 있지만,
타재료와의 결합시 변화를 알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가공된 것과 가공된 것을 결합하는 방식을 취하여
서로 물성이 방해받지 않도록 결합하고 있습니다.
타재료와 결합을 하는 이유는 새로운 것에 대한 갈증때문이었습니다.
나무로 제작된 것들은 이미 완벽한 완성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서로 다른 재료를 쓰는 숙련자들이 만났을 때,
다양한 재료의 물성을 살린 새로운 디자인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Q, 나무라는 재료를 사용할때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나무는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환경에 따라 나무가 수축되고 팽창하는데요.
스웨덴에서 열릴 전시를 위해 짜맞춤기법으로 제작된 가구가
3개월동안 배로 운송되었던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딱 맞게 짜맞춰진 상태였지만
배로 운송된 3개월 후 스웨덴에선 헐거워진 상태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특수한 환경에 놓였을때,
어떤 구조로 제작되었고, 나무가 어떤 특성을 지녔는지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어려운 점으로 들 수 있습니다.
Q. 나무는 따뜻한 감성을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말이나 감정이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가구를 제작하는 입장으로써, 시간이 지났을때도 따뜻한 감정 뿐 아니라
'잘 디자인되었다,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좋은 디자인과 발전하는 디자인을 봐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강정은 작가님과 작품을 만나볼 시간입니다 :)
강정은 작가님은 본인만의 브랜드인
VON living 이라는 브랜드로도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작가님의 작품과 브랜드에 대한 얘기를 먼저 들을 수 있었어요.
Q. VON living이라는 브랜드는 어떻게 생겨난 브랜드인가요?
해외를 많이 다니다보면 그 나라의 특성을 잘 살려 상품화한 것이 많습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을 예를 들면, 후지산이나 우키요에는
'작품'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상품'형태로 많이 상품화 되어있습니다.
때문에 자국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알려져있는 작품들이 많죠.
우리나라에도 타국의 그러한 유산 못지않게 아름다운 작품들과 문화가 많습니다.
그런데 상품화 되어있기 보다는 '작품'으로만 남아있어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구입할 수 없어 널리 유통되기 쉽지않고
'전통적인 것'이라는 틀에 갇혀있기 때문에 쉽게 다가갈 수 없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틀을 깨고 쉬운 구입과 접근성을 위해,
전통적인 요소에 '실생활화'와 '캐쥬얼화'를 접목한 작품을 제작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문화유산인 조선백자를 티타월에 그려넣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우리문화유산을 일상에서 친숙하게 사용하는 제품으로 재조명하여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의 전통요소를 느끼고, 널리 알려지길 바라며 제작하였죠.
제 제품들이 놓이는 공간마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한국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게끔 하고 싶습니다.
▲작가의 브랜드, VON living
Q. 그렇다면 VON living이라고 이름짓게 된 이유 혹은 VON living에 담겨있는 뜻이 있나요?
VON living의 VON은 한자어 '근본 本'자에서 따온 어절입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요소부터 제 디자인이 출발하기 때문에 '근본 본'자를 차용하였습니다.
또 VON은 우리나라만 '근본으로부터'의 뜻으로 쓰이는 것이 아니고,
외국도 '몸으로부터, 근본'이라는 똑같은 의미의 의성어로 쓰인답니다.
때문에 외국인들도 어색하지 않게 제가 의도한 의미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Von 뒤에 붙은 living은 아무레도 리빙제품을 제작하고
또 그렇게 활용되도록 제작할 예정이기 때문에 '살림'이라는 뜻의 'living'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청화자기가 새겨진 작가의 티 타올
Q. 티타월은 각 가정마다 보급되어 있을만큼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제품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제품보다도 티타월에 백자를 새기신 의미가 있나요?
사실 티 타월은 말씀하신 것처럼 가정마다 비치되어 있을만큼 보편적인 제품은 아닙니다.
티 타월은 유럽쪽에서 필수용품으로 쓰이는데요.
접시를 닦는 용도뿐만이 아닌 집을 꾸미는 데코 패브릭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베개 커버로 사용되기도 하며 높은 활용도를 보이는 제품입니다.
또 어디에든 비치하기도 쉽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데코 패브릭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을 겨냥하여 티 타월에 디자인하게 되었습니다.
또 데코 패브릭으로 쓰일 수 있도록
끼워서 매달 수 있는 부분을 고안해 스틱을 넣을 수 있는 공간도 제작하였습니다.
▲물풀물고기 무늬 접시가 그려진 티타월
Q. 우리 문화유산인 조선시대 백자를 모티브로 사용하셨는데,
다른 우리문화유산 혹은 문화를 제쳐두고 조선시대 백자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여러 도자기가 있지만 특히 조선시대의 청화백자는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패턴과 재미있는 모양새가 많기 때문에 조선시대 백자를 그려놓게 되었습니다.
또 서양에서는 동양의 청화백자에 대한 로망이 있는데요.
이러한 서양의 로망을 충족시키면서 서양인들에게 다가가기 쉽도록 하기 위함도 있습니다.
Q. 작가님의 앞으로의 작업 활동계획을 살짝 들려주세요.
사실 이번 작품은 백자시리즈였습니다.
앞으로는 외국에 나가있는 도자기류를 중심으로 시리즈를 제작해볼까 합니다.
우리나라의 유산이지만 외국에 나가있는 우리나라 도자기들이 많습니다.
그러한 도자기들은 자국민인 우리 또한 잘 모르고 있고 관심도 또한 떨어지죠.
관심도도도 끌어올리고 우리나라 도자를 소개하는 목적으로 다음 시리즈를 계획중에 있습니다.
▲청화모란무늬병이 그려진 티타월
작품 활동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공예트렌드페어와 아티스트 디스커버링 전시에 대한 의견도 들어봤습니다.
Q. 공예트렌드페어 부대행사인 아티스트 디스커버리 전시에 따로 선정되셨는데 어떤 행사인지요?
아티스트 디스커버링 전시는 공예트렌드페어에 선정된 작가들의 작품을
페어 전에 갤러리를 통해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행사랍니다.
작가인 저 또한 페어 전, 미리 관람객들의 반응을 살필 수 있어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활용도를 자랑하는 티 타월. 데코패브릭으로 쓰인 모습
Q. 다른 전시에도 다수 참여하시는데 공예트렌드페어만의 특장점이 어떤것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몇년간 페어에 참여해왔지만, 사실 제 브랜드 단독으로는 처음인지라 이번 페어는 조금 긴장이 됩니다.
공예트렌드페어는 다른 어떤 페어보다도 작가를 기반으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
홍보와 포장 그리고 결정적으로 유통에 미흡한 작가들에게 이를 커버할 수 있는 방법과 길을 제공합니다.
또, 전년도 페어에서 어려웠던 점을 캐치해내어 다음에는 어떤식으로 해야하는지 작가에게 알려주죠.
이 정보는 처음 참가자들에게도 제공되므로 그들의 첫 페어또한 어렵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무엇보다 계속된 정보 제공과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공예트렌드페어의 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정보를 기반으로 작가들은 활동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넓혀갈 수 있으니까요.
Q. 공예트렌드페어 여러번 참여하신 결과 앞으로 참가할 공예작가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은?
좋아하는 작가들이 페어 참가시에 어떤식으로 준비하는지 그 과정에 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일종의 벤치마킹이라고 볼 수 있죠.
참여에 의의를 두지않고 참여하며 얻게 되는 것에 의의를 두는 것 또한 중요하구요.
뿐만 아니라, 내가 이번 페어에서 얻고자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해야만 합니다.
수량판매가 목적인지, 혹은 내 브랜드를 홍보한는 것이 목적인지에 대한
계획을 세워 목적을 명확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과 컨택할 수 있는 SNS를 활용하여
페어와 내 브랜드에 대한 홍보를 하는것도 좋습니다.
예를들어 페어에 참가하게 되면 티켓이 발부되는데 이 티켓을 배포한다거나
SNS를 보고오는 관람객에게 할인을 적용한다거나 하는 홍보 말이죠.
Q. 공예트렌드페어에 참석할 관람객들이 어떤 기대를 가지고 오면 좋을지 안내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 공예에 대한 자부심과 이를 알리려는 사명감을 가진 작품들이 많을 것입니다.
또 마냥 작품이 아닌 상품화된 작품들, 즉 상품과 공예가 잘 어우러진 공예품들이
많이 출품될텐데 이에 대한 기대를 품고 오시면 좋을 듯 합니다.
우리나라의 실용적인 공예품에 대한 기대를 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이렇게 류종대, 양웅걸, 강정은 작가님들과
공예트렌드페어와 작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는데요.
류종대, 양웅걸, 강정은 작가분들과 작품들은
12월 8일부터 11일까지 삼성 코엑스A홀에서 진행되는
2016 공예트렌드페어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
본 포스팅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온라인 기자단의 포스팅을 발췌·재구성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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