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옹기는 발효 등을 위한 저장 용기의 역할을 해왔으며, 흔하지만 귀하게 쓰인 식생활 필수품이었다. 작가는 우리나라 생활 문화유산이라고도 할 수 있는 옹기를 어떻게 하면 오늘날에도 활용도가 높은 그릇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했다. ‘모란 골드 다기 세트’는 우리의 전통 옹기 소재와 디자인적(형태적) 요소를 반영하는 동시에 투박하고 무겁다는 단점을 보완한 공예품이다. 옛 분청사기 등에서 볼 수 있는 상감박지기법으로 시문하여 한국적 미감을 담고 있으면서도 현대적 쓰임에 알맞도록 제작했다.